시수
SISU, 2023
<빅 게임>을 연출한 얄마리 헬렌더 감독의 <시수>는 제2차 세계대전 말 핀란드 라플란드 전쟁 당시 사금을 채취하던 남자가 금맥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으나 기쁨도 잠시, 얼마 후 나치 독일군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금을 지키려는 자와 금을 빼앗으려는 자의 피 튀기는 사투가 시작되는 잔혹 액션 영화다.
* 시수 뜻: '시수'는 단순번역이 불가능한 핀란드어 단어로 주먹을 꽉 쥔 듯한 용기와 상상을 초월한 결단력을 뜻한다. 모든 희망이 사라지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 평점
- 7.4 (2023.10.25 개봉)
- 감독
- 얄마리 헬렌더
- 출연
- 요르마 토밀라, 악셀 헤니, 잭 둘란, 미모사 윌라모, 온니 톰밀라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액션, 전쟁
- 국가: 핀란드, 영국
- 러닝타임: 91분
- 수상내역
2023
41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국제경쟁 특별언급, 관객상)
2022
55회 시체스영화제(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작품상, 오피셜 판타스틱-남우주연상,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촬영상,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음악상)
1944년
'제2차 세계 대전은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핀란드와 소련은 모스크바 휴전 협정을 맺었다. 그 협정에 따라 핀란드는 나치를 무장 해제 해서 라플란드에서 몰아내야 했다. 나치는 초토화 전술을 채택해 눈에 보이는 모든 도로와 가교 마을과 도시를 파괴했다. 그리고 라플란드 황야 깊은 곳에 전쟁을 뒤로하고 떠나기로 한 자가 있었으니...'
사금잡이(사금을 채취하는 사람)로 보이는 한 노인이 드디어 하천에서 사금을 찾는 데 성공하면서, 부푼 희망과 함께 하천 주변을 열심히 파헤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결실을 맺어 금맥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베들링턴 테리어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던 아타미 코르피(요르마 톰밀라)는 자신이 발견한 꽤 많은 양의 금덩어리들을 현금화하기 위해 도시로 향하게 되었는데, 얼마 후 핀란드 여성 포로들을 태우고 이동 중이던 나치 독일군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한편, 코르피에 의해 부하 7명을 잃게 된 독일군 지휘관 브루노 헬도르프(엑셀 헨니)는 약이 바짝 올라있었지만, 장군은 즉시 핀란드를 떠나 노르웨이로 가라는 명령과 함께 '코샤이(불사신)'라는 별명까지 붙은 코르피에 대해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자'라는 충고를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헬도르프는 장군의 명을 거역하기로 결심했다. 전쟁에서 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몇 달 후 모든 게 끝난 뒤 돌아가더라도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 뻔했기에 황금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렇게 쫓기기 시작한 코르피는 설상가상 지뢰가 터지는 바람에 말까지 잃게 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고생 끝에 얻은 금을 지키려는 코르피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는지...
핀란드 영화 <시수>는 그야말로 청불다운 잔혹 그 자체의 액션을 보여준 영화였는데, 불 장면, 물 장면, 차량 장면, 비행기 장면까지 다양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칼, 총, 곡괭이를 들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불사신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시켜 준 코르피 역 요르마 톰밀라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물론 상식적으로 본다면, 아무리 한때 핀란드 특공부대 에이스였다고는 해도 20~30대도 아닌 노년기에 접어든 주인공의 모습으로는 과한 면이 없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게다가 주인을 닮아 강아지까지 불사신이 되었으니ㅎㅎㅎ
하지만 그럼에도, 전쟁영화의 탈을 쓴 처절한 복수혈전으로 잔인하지만 화끈한 액션에 영상미와 사운드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충분히 볼만했고, 그 말없던 코르피가 드디어 입이 트이셨던 명쾌한 마지막 장면까지도 깔끔해서 좋았던 액션 영화 <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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