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놈: 라스트 댄스
Venom: The Last Dance, 2024
<베놈 1,2>, <크루엘라>의 각본을 맡았던 켈리 마르셀 감독의 데뷔작 <베놈: 라스트 댄스>는 멕시코에서 지내고 있던 '에디'와 그의 심비오트 '베놈'이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되자, 자신들의 누명을 벗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파란만장 SF 액션 스릴러 영화로 베놈 실사영화 시리즈의 완결 편이다.
* 라스트 댄스 뜻: 영화 중간에 마지막을 위한 '라스트 댄스'를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보실 분들을 위해 자세한 장면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 영화 초반에 대해서는 조금 자세히 언급하지만, 결말이나 결정적인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
- 평점
- -
- 감독
- 켈리 마르셀
- 출연
- 톰 하디, 치웨텔 에지오포, 주노 템플, 리스 이판, 페기 루, 알라나 우바치, 스티븐 그레햄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SF,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9분

'나는 공허의 신이자 세상의 파괴자 '널', 오래전 빛이 내 왕국을 침략했을 때, 나의 자식인 '심비오트'들이 날 배신하고 이곳에 가뒀다. 마침내 '코덱스'가 만들어졌고, 그것은 날 해방해 줄 열쇠로 이 감옥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명하노니 온 우주를 샅샅이 뒤져 이 열쇠 '코덱스'를 찾아와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해 드립니다. 경찰은 전직 기자 '에디 브록'을 추적하며, 패트릭 멀리건(스테판 그레이엄) 형사의 죽음을 수사 중입니다. 멀리건 형사는 흉기에 찔린 채로 기이한 소동을 겪은 성당에서 발견됐는데요, 과연 에드 브록은 언제까지 도주할 수 있을까요?'
멕시코에 있는 작은 '포털 바'에서 술 한잔을 하고 있던 에디(톰 하디)는 갑작스럽게 자신에 대한 뉴스를 접하게 되어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베놈: 여기 뉴스에도 나오면 안 나온 곳이 없을 거야.
에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렇다고 평생 이 멕시코에 숨어 있기도 싫어.
베놈: 그럼 어디로 가지?
에디: 나도 모르겠어.
그러다가 에디는 뉴욕에서 자신을 쫓아냈던 그 판사를 찾아가 누명을 벗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뉴욕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술집에서 나오면서 CCTV에 찍히게 된 것...

한편, 외계인 불법 실험장이라는 루머가 떠돌던 네바다주 '51 구역' 군용 기지에 대해 정부가 폐쇄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심비오트 구금 및 분석이 이뤄지는 지하 비밀공간 '55 구역' 실험실로 스트릭랜드(치웨텔 에지오포) 장군이 찾아왔다.

멕시코에서 수거했다는 심비오트 샘플을 받아 든 연구원 세이디(클라크 바코)는 무척 반기는 모습이었는데, 본체에 대해서는 스트릭랜드 장군이 계속 추적 중에 있다고 했으며, 페인(주노 템플) 박사는 심비오트와의 결합에 성공한 첫 숙주가 이제 대화도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을 장군에게 전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함께 인간 숙주에 결합된 심비오트와의 대화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페인: 지구에 왜 온 거죠?
스트릭랜드: 원하는 게 뭐지?
심비오트: 안식처... 우린 도망 중이었어. 그자의 피조물들이 우릴 찾고 있어. 곧 발각될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릴 다 죽일 거야.
하지만 심비오트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페인 박사와는 달리 스트릭랜드는 절대 우호적인 존재가 아니며 또 다른 속셈이 있을 테니 방심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때 부하로부터 어떤 남자가 멕시코발 여객기에서 뛰어내렸다는 말을 전해 들은 장군은 에디를 찾기 위해 급하게 다시 출동에 나섰다.

살인자로 몰려 스트릭랜드로부터 쫓기며 뉴욕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에디는 설상가상 '널(앤디 서키스)'의 명령을 받아 '코덱스'를 입수하기 위해 베놈을 사냥하러 온 '제노페이지'의 공격까지 받게 되었으나, 가까스로 이들에게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 에디와 베놈은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멕시코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먼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막막하기만 했던 그때 구세주처럼 눈앞에 나타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마틴 가족이었다.
외계인을 만나는 것이 소원일만큼 외계인 애호가였던 마틴(리스 이판)은 51 구역이 폐쇄되기 전에 눈에 담아두기 위해, 외계 고속도로(Extraterrestrial Highway)를 달려 아내 노바(알라나 우바치), 딸 에코(할라 핀리), 아들 리프(대시 맥클라우드), 그리고 강아지 블루와 함께 버스투어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것인데, 인정 많은 마틴은 신발도 못 신고 다니는 에디를 모른척하지 않고 라스베이거스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과연 에디와 베놈은 스트릭랜드와 제노페이지를 피해 무사히 목적지인 뉴욕까지 갈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마틴 가족은 꿈에 그리던 '51 구역'에서 소원성취를 할 수 있을는지...

<베놈: 라스트 댄스>는 취향저격이었는지 나에게는 아주 꿀잼이었다. 사실 전편인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를 못 본 상태였던 데다 1편도 가물가물했지만, 그래도 크게 지장 없이 아주 잘 봤다는...
<베놈: 라스트 댄스>는 생각보다 무척 귀엽고 따뜻한 영화였다. 물론 베놈의 생김새가 호감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익숙해져서인지 그렇게 흉측한 느낌은 들지 않아서, <맨 인 블랙>처럼 대놓고 귀여운 캐릭터는 없었어도 눈이 즐거웠는데, 무엇보다 Queen의 'Don't Stop Me Now'와 함께 말 달리는 장면에서는 정말 박장대소하며 웃게 됐었던...ㅎㅎㅎ

게다가 우리 마틴 가족이 등장하면서 영화가 한층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를 물씬 풍기게 되는데, 특히나 급 밴드 버스 분위기로 David Bowie의 'Space Oddity'를 떼창하던 장면 또한 아주 몽글몽글 잊을 수가 없는...
하지만 영화는 나를 또 울게 만들고야 말았다. 어느새 1년을 한 몸으로 지내 온 에디와 베놈의 그 마지막 이야기여서 더욱 그러했을 테지만, 아주 그냥 섭섭한 마음이 한가득이어서ㅠㅠ
물론 신파적인 구석이 없지는 않았으나, 주옥같은 삽입곡들과 함께 웃다가 울다가 아주 흥미진진 재미있었던 <베놈: 라스트 댄스>였다는... 4편 나오면 안 되는 건가???ㅠㅠ

P.S. 안 봐도 지장은 없으나 피식 웃게 만들었던 깨알 쿠키 영상이 있으니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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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네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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